가오갤3, GPT는 내 노예..아니 친구(^^)

블로그 이름 (Feat. chatGPT)

 

이전에 한창 네이버 블로그 했었을 때도 블로그 이름이 '어쩌고저쩌고_log' 였는데,

창의력을 발휘하지 못한 채 티스토리 블로그 이름조차도 jiwon.log로 지어둔 게 뭔가 못내 아쉬웠었다.

 

그러던 중에 요즘 나와 가장 많이 대화하는 친구이자 선생님이자 부하(^^)이자.. 무튼 여러모로 나를 많이 도와주고 있는 챗GPT한테 '블로그 이름을 추천해 달라고 하면 어떨까?' 생각이 스쳐 지나갔다. 그 결과는..

 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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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너무나도 GPT 스러운 이름들이라 보자마자 웃음이 빵 터졌다.. 그래도 '새벽', '발자취'와 같은 뭔가 낭만 있는 단어 선택은 마음에 들었는데 '브라우저 향기'는 좀..^^; 쨌든 참고해서 한번 다시 고민해 보는 걸로..

 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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가디언즈 오브 갤럭시: Volume 3

 

이번 포스터 중에 가장 마음에 듦!

 

가오갤3 재밌다고 이야기는 엄청 들었는데..

일단 최근에 시간이 많이 없기도 했을뿐더러, 이전 작품들인 '앤트맨과 와스프 : 퀀텀매니아'가 기대보다 별로였고 '블랙 팬서 : 와칸다 포에버'는 아예 보지도 않았어서 마블 영화에 대한 기대감이 많이 떨어져 있는 상태였는지라 백날 천날 관람을 미뤘었다. (그 와중에 인터넷에서 스포글은 안 보려고 정말 부단히 애썼음)

 

보고 난 뒤 소감은 1️⃣ 왜 이제야 봤을까?, 그리고 2️⃣ 나도 이제 나이를 먹었나 보다.. 일단 가오갤 시리즈의 가장 큰 매력 '올드팝'!!!! 음악을 어떻게 이렇게 잘 쓸까? 보면서 내내 감탄했다. 눈뿐만 아니라 귀도 즐거워서 보는 내내 행복했다. 마블 영화들 중 영상+사운드로 짜릿함을 느꼈던 마지막 기억은 블랙 팬서(2018) 엔딩 크레딧이었는데, 크레딧을 보며 내 마음 저 깊숙한 곳 어디에 무겁게 쿵 하고 내려앉은 듯한 그 울림은 아직도 잊혀지지가 않는다. 아래 영상 참고!

 

 

 

암튼, 다시 가오갤3 얘기로 돌아와서!

** 아래에서부터는 약스포 주의**

 

겁에 질린 모습이지만 너무 귀엽

 

로켓이 연구소를 탈출하면서 하늘을 정면으로 마주했던 장면에서는, 「데미안」의 유명한 구절이 떠오르면서 나도 모르게 눈물이 주르르륵 흘렀다. (진짜 거짓말 안 하고 펑펑 움)

 

“새는 알을 깨고 나온다. 알은 세계다. 태어나려는 자는 세계를 파괴해야만 한다. 새는 신에게로 날아간다. 그 신의 이름은 ‘아브락사스’다.”

 

 

로켓이 우주선타고 처음 연구소 탈출했을 때 하늘을 마주한 장면을 갖고 오고 싶었는데 아무리 찾아도 안나옴 🥺

 

물론 마음을 나눴던 친구들이 모두 죽고 본인도 살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죽기 살기로 탈출한 것이었지만, 로켓이 알을 깨고 세상에 나온 순간의 일은 로켓의 인생에서 가장 큰 터닝포인트가 되었다. '내 인생에서 이런 터닝포인트가 언제였을까?' 싶어 지나온 내 시간들이 떠오르기도 했고, 친구들이 그토록 보고 싶어 했던 하늘을 혼자 마주했을 때 로켓의 마음은 어땠을까 생각하니 눈물이 안 날 수가 없잖아!!!!!!

 

사실 가오갤 오프닝 때 로켓의 이마가 클로즈업되면서 어린 로켓에서 현재의 로켓으로 전환되는 장면이 있었는데, 그때도 눈물이 주르륵 흘렀다. 근데 영화 시작부터 우는 건 내가 생각해도 ??? 이상해서 고개 들고 흐르지 못하게 살짝 웃었는데 ㅎ.. 뒤에서 엉엉 울 줄이야. 그냥 어떤 존재가 지나온 세월을 영화 첫 장면 잠깐의 컷신에서 느낀 순간 '아 나도 나이를 먹어가나?' 싶었다. (거기다 한올 한올 표현한 라쿤.. 아니아니 로켓의 털은 진짜 예술.. 눈물 흘리면서 또 한 편으로는 그래픽 표현력에 감탄함)

 

 

월요일에 친구들과 술 한잔 하다가 가오갤 이야기가 나왔다. 친구 중 한 명이 가오갤3 보고 나서 1을 혼자서 다시 봤는데 '어떻게 이렇게 큰 그림을 다 그려두고 영화를 만들었을까?' 했을 만큼 1부터 이미 3까지를 다 그려놓은 듯한 대사가 많았다고 한다. 나도 이번 주말에 가오갤이나 복습해 볼까,,~